데이터 비즈니스 — 구슬을 보석으로 만드는 일

숫자와 전략 사이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시스템에는 인간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물론, 바둑, 컴퓨터 게임 등 승패가 분명히 갈리고 규칙이 명확한 분야에서는 기계 학습된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곤 합니다. 데이터가 늘어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컴퓨터가 사람에게 승리를 거두는 전장도 더욱 늘어나겠죠. 하지만 — 적어도 현재는, 적어도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 특정한 영역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발견하고, 데이터의 의미를 풀이하는 데는 인간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KCD는 사장님의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데이터를 모으고, 인사이트를 끌어내고 있는데요, 이제는 더 나은 소상공인 정책을 만들고 싶은 기관, 소상공인과 상생하며 성장하고 싶은 기업의 고민까지 함께 해결하고 있습니다. KCD 데이터 비즈니스팀이 만들어낸 가치입니다. 데이터 비즈니스 리드 원(강예원)을 만나 숫자를 기회와 전략으로 바꾸는 법을 들었습니다.

구슬을 보석으로 만드는 일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비즈니스 리드, One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KCD에서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원입니다. 저는 제 커리어를 ‘데이터 컨설턴트’라고 설명하는데요, KCD에 합류하기 바로 전 직장은 리서치 회사였어요. 기존 리서치 시장을 모바일로 혁신하고자 하는 팀이 모인 곳이었는데요, 개인이나 다양한 학교, 기업, 기관 할 것 없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합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주로 맡았습니다.

Q. KCD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회사를 선택할 때 두 가지를 고민해요. 누구랑 일하는 건지 또 그 회사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입니다. KCD에 합류한 첫 번째 이유는, 각 업계 최고 전문가를 모아둔 팀이라는 거였어요. 두 번째는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시장성이 풍부한 다양한 원천 데이터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 잠재력을 발견했습니다. 더 큰 기회라고 생각한 부분은 KCD의 서비스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사장님들이 각 사업장의 최종 의사 결정권자시잖아요? 의사 결정권자와 직접 일할 수 있는 구조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무척 중요했고요.

Q. 데이터 비즈니스라는 말을 요즘 참 많이 쓰는데, KCD가 말하는 ‘데이터 비즈니스’의 정의는 뭔가요?
A: 굉장히 희귀하고 좋은 데이터라고 해도 그걸 모아 놓기만 한 거로 가치가 저절로 만들어지지는 않아요. 같은 데이터라고 해도 사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 어떤 목적에 쓰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무한대로 달라질 수 있어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잖아요. 데이터도 누가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보석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하게 구슬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우리가 확보한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데이터로 비즈니스 기회를 꾸준히 확장해나가는 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그럼 현재 KCD 데이터 비즈니스팀은 어떻게 구성돼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KCD는 앞서 말씀드린 ‘데이터 비즈니스 신(scene)’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려고 해요. 과거에는 시장 안에서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만으로 리더십을 가질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해당 데이터로 얼마나 큰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와 가치 창출을 하는 영역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싶어요.

이를 위해 기업이나 기관의 문제를 같이 정리한 뒤 저희 인프라나 데이터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요, 또 고객의 의사 결정에 적합한 데이터 상품을 만들고 구현하는 미션도 가지고 있어요. 이를 함께해 나갈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컨설턴트, 데이터 상품 기획자, 외부 고객과의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한 팀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목적’과 ‘방향’

Q: 데이터 비즈니스 팀이 일할 때 지키는 원칙이 있나요?

A: 이 일을 내가 왜 하는 지에 대해서 먼저 정리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내가 이걸 왜 해야 하고, 이걸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누구와 협업하는 게 제일 좋은지를 생각하는 게 원칙이에요. 또 의사 결정을 감으로 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으로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어요. ‘내가 이 업무에 대해 제일 잘 아니까 이렇게 하면 돼’라기 보다는 한 번 더 검증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자는 거죠. 물론 모든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설을 세워보고 자신만의 검증을 거치는 습관이 있어야 다른 사람도 잘 설득할 수 있어요.

데이터를 분석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이걸 왜 하는 지를 먼저 생각해야 해요. 데이터 결과로 뭘 하고, 무슨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가를 정리하고 분석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뷰로 데이터를 분석할지에 대한 업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거든요.

Q: 예를 들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폐업한 소상공인을 지원해야 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고객이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이 경우 ‘폐업한 사업장의 특성이나 현황에 대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싶다’고 의뢰가 들어와요. 이렇게 대부분의 고객은 얻고자 하는 데이터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고객과 해당 데이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하다 보면, 더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목적이 나와요. ‘폐업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원을 통해 폐업을 막을 수 있는 사업장을 찾고, 해당 사업장을 지원할 방법을 고민하고 싶다’까지 확장됩니다.

정리하면, 데이터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해당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제한 없이 펼쳐 놓고 정확한 목적과 방향을 정리하는 과정이 데이터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 고민을 함께하고 정리해주는 게 전문가의 역할이죠.

Q: 기억에 남는 팀 프로젝트가 궁금해요.
A: 아무래도 사업자를 돕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아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진행했던 프로젝트인데요.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전통 시장을 지원하는 정책 성과를 제대로 측정하고 싶은데, 필요한 데이터나 방법을 찾는 걸 어려워하는 상황이었어요. 현재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캐시노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지원을 받은 분과 받지 않은 분을 집단으로 나눴고요. 지원 받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매출이 얼마만큼 늘거나 줄었는지, 지원 정책 때문에 그 차이가 발생하는 지를 검증했어요. 지원 받은 상인들의 매출에서 유의미한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고요. 결과적으로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전통 시장 상인들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만족스러워하셨어요.

또 올해는 데이터로 컨설팅을 하는 영역까지 업무를 확장하고 있는데요, 특정 대형 리테일 사와 함께했던 프로젝트도 기억에 남아요. 이 리테일 사가 지역 출점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지역 상권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저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 비슷한 업종이 출점했을 때 인근 상권 매출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기존 상인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했던 상황이었는데, 데이터로 설득할 수 있는 자료들을 만들어서 협상이 잘 됐어요. 두 프로젝트 다 목적과 활용 방안을 잘 설정했기 때문에 성과도 좋았습니다.

Q: 기관이나 기업 입장에서 자영업자의 매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루트가 여러 가지일 텐데, KCD와 협업하는 이유가 뭘까요? KCD 데이터의 강점이 궁금합니다.

A: 현재 90만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실시간에 가깝게 분석하고 있어요. 소상공인 실제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곳은 사실상 저희가 유일하다고 보고요. 경쟁사로 분류되는 카드사나 다른 기관들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긴 한데, 저희는 8개 전체 카드사 매출을 함께 분석하다 보니 다른 곳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할 수 있어요. 또 단순 매출 데이터라기보다는 지역별, 업종별, 시간대별 소비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데이터예요.

기관에서는 지역 경제 관련 정책 집행 효과를 측정할 수 있고, 기업에서는 입지 선정 등 비즈니스 전략에 활용할 수 있어요. 데이터를 분석한 후에, 바로 결론 내리는 게 아니라 캐시노트 사용자에게 직접 묻거나 테스트할 수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Q: 이런 강점들 덕분에 소상공인의 현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은 니즈를 잘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데이터포털을 통해 이런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도 했잖아요.

A: 가장 관심이 많은 소상공인 평균 매출 추이는 데이터포털 메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소상공인 데이터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리포트로 만든 스낵 콘텐츠도 신청하시면 누구나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또 지역 경제 분석, 비즈니스 모델 및 정책 검증 등 다양한 데이터 상품도 소개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 경기지역경제포털에 데이터를 공급했는데요. 이용자는 KCD 데이터와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를 융합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정책, 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요. KCD데이터가 더욱 새로운 가치, 더 많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KCD 데이터포털 메인 화면에서 소상공인 평균 매출 증감 추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더 나은 의사 결정을 위한 모든 순간

Q: 현재 데이터비즈니스팀은 여정을 함께할 ‘데이터 컨설턴트’, ‘데이터 분석가’를 찾고 있는데요, 합류하시면 어떤 경험을 하실 수 있을까요?

A: 데이터 컨설턴트는 기업이나 기관의 고민을 데이터 기반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일을 전담하게 됩니다. 또 데이터 분석가는 다른 기업과 데이터를 결합해서 더 나은 융합 데이터 상품을 만들거나, 특정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 모형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전담하게 될 것 같아요. 두 포지션 다 KCD 데이터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특히 KCD는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성장할 기회가 많습니다. 직무와 관계없이 본인이 풀고 싶은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팀의 서포트를 받아 풀어볼 수 있거든요. 저희 팀 오퍼레이션 매니저 에밀리(정은진)의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은데요. 처음에는 한 대형 프로젝트의 운영 지원을 하는 역할로 입사했는데, 1년 만에 해당 프로젝트의 기획, 세일즈, 운영, 평가를 모두 총괄하는 PM이 됐어요. 뿐만 아니라 인바운드 세일즈 운영, 데이터 추출 및 납품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어요. 이제는 팀 내 가장 핵심적인 운영 인력이 됐습니다.

Q: 성장 욕구가 크다면, 커리어의 J커브를 그릴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이런 성향이라면 우리 팀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게 있나요?

A: 능동적인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도 잘 맞을 것 같아요. 데이터를 정말 궁금해하고, 그리고 다른 팀과 협업이 중요한 만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어느 정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정말 재밌게 일하실 수 있어요. 또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으신 분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저희가 하는 일이 데이터를 분석해서 다른 사람에게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 주거나, 컨설팅을 통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지원해주는 일이라서요. 스스로가 화려하게 빛나는 걸 추구하시는 분은 안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데이터 비즈니스 팀의 향후 계획이 궁금해요.
A: 단기적인 프로젝트로는 기관이나 기업에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간단한 분석을 해보는 툴을 올해 출시하려고 해요. 장기적으로는 좋은 데이터를 잘 모은 다음에,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치를 늘리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노하우를 쌓아서 전파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이런 과정을 서비스화하려는 생각도 있고요.

궁극적인 목표는 데이터 비즈니스 시장 내에서 지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서, 다양한 의사 결정 신에 KCD 데이터가 계속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더 나은 의사 결정에 늘 함께하고 싶어요. 어찌 보면 조금 추상적으로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데, 아직은 저희가 KCD 데이터라는 원석을 가지고,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해나가는 단계입니다. 그만큼 잠재력도, 가능성도 무한한 팀이에요. 이 도전에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 Communication manager, 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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